美 종전 시사에도…이스라엘 마이웨이 "시간제한 안 둬"
이란전 종료 시점 다른 시각
트럼프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곧 끝날 것"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장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
이란 전쟁에서 종전 가능성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이 이란의 항복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며 종전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전쟁 종료 시점과 조건을 두고 서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며 "더 이상 공격할 대상이 사실상 남아있지 않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군사 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했다. 이는 전쟁 초기와 비교해 달라진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가 대이란 군사 작전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기간 제한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보다는 이란 국민에게 내부 봉기를 촉구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를 위한 역사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지금은 여러분이 아야톨라 정권을 제거하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함께 테헤란의 폭군들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낼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공습 종료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지도자가 처한 정치적 상황이 입장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이스라엘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82%가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통해 정치적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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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로는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전쟁 목표와 출구 전략을 아직 분명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번 전쟁이 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전쟁의 최종 목표와 종료 전략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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