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호르무즈 불안發 혼조세…韓 역대급 변동성 국면"
미국 증시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시장 전망치 부합 등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08% 내린 6775.8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떨어진 4만7417.27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가 몰려 있는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오른 2만2716.1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표 지수(2.4%)와 근원 지수(2.5%)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미 증시의 상승 촉매 역할은 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지수에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의 급등한 유가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 압력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 역시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향후 유가의 오르내림이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마이크론·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에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슈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다. 이달 이후 8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주가 급변에 따른 거래 일시중단) 2회 발동, 사이드카(매수·매도 일시정지) 5회 발동 등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주가 급등락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이는 2월 말까지 주가가 폭등한 데 따른 후유증과 미-이란 전쟁 리스크가 위험회피 심리를 확대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역시 증시 변동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폭등했던 주가가 3월 이후 고점 대비 11% 조정된 것은 한국 증시 전망에 긍정적이지만, 패시브 수급 영향력이 확대된 데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이슈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전쟁 발 악재에 대해 코스피의 선반영이 빨랐던 만큼 지난주 폭락일 저점인 5050선은 단기 바닥권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등 주도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도 다소 긍정적이다. 지난 4일 코스피 폭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 증권(16.1%), 기계(15.9%), 조선(15.8%), 반도체(11.2%) 등 주도주들은 코스피(10.1%) 성과를 웃돌며 업종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후에도 출현할 수 있는 중동 사태 발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하더라도,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거나 조정 시 추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한편 전날 국내 증시는 유가 급등세 진정, 오라클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시간 외 주가 상승으로 장중 3%대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호르무즈 해협 이슈로 혼조세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 오른 5609.95, 코스닥은 0.07% 내린 1136.8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