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기관 재직자 2632명 인식 조사
이전 반대 74.8%…20·30대 반대 높아
공공기관 직원 3명 중 1명 '퇴사 고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재직자 3명 중 1명가량이 퇴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대 등 젊은 층에서 이전에 대한 거부감이 높았다.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기관 노동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기관 노동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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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노동자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공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지방 이전 대상인 21개 공공기관 재직자 263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47.5%였다.

조사 결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8%가 이전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7.7%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에는 과반인 55.7%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20대의 85.3%, 30대의 82.7%가 이전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50대는 46.6%, 60세 이상은 50.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제 퇴사 의향에서도 나타났다.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퇴사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33.6%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48.9%, 30대는 39.4%가 퇴사를 고려하겠다고 답해 50대(17.3%)보다 크게 높았다.


근속 기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근속 5년 미만 직원은 10년 이상 재직자보다 퇴사를 고려할 가능성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직자들이 꼽은 이전 시 주요 우려 요인으로는 배우자 등 가족의 직장 문제와 주거 문제,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 등이 지목됐다. 실제로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6%는 기관 이전이 자신의 삶의 질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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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2차 지방 이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1차 이전에서는 약 150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옮겼다. 정부는 이번 2차 이전에서 최대 350여 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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