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낙화잔향 묶은 옴니버스 영화 특별 시사회
'소년이 온다' 오마주, 1980년 5월과 현재 연결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촉구'를 위한 무료 특별시사회 포스터. 제작사 제공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촉구'를 위한 무료 특별시사회 포스터.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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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복 감독의 신작 '밥'과 전작 '낙화잔향-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 특별 시사회가 오는 21일 오후 3시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극장에서 열린다. 시사회는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11일 제작사 ㈜무당벌레필름에 따르면 이번 시사회는 윤석열 내란 계엄의 완전한 종식과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사회 이후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라남도 시·군을 잇는 릴레이 시사회를 이어갈 생각이다.

행사 오프닝에서는 출연 배우 소개와 함께 한강 작가의 북구 효동초등학교 친구인 시 낭송가 김향미가 소설가 한강의 시 '회상'을 낭송할 예정이다.


신작 '밥'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영화는 굶어 숨진 모녀의 영혼을 위로하는 무용수의 의식 속에서 1980년 5월에 죽은 소년이 환생한다는 설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대사가 없는 무대사 영화 형식으로 제작돼 침묵과 몸짓을 통해 역사와 기억의 의미를 표현한 실험적 작품이다.

박기복 감독.

박기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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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자산 콘텐츠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5~2026년 연속 지원을 받았다. 출연진으로는 전남예술고등학교 무용과 박소희, 연극과 윤성휘, 노건우, 박서연 등이 참여해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의 언어로 표현했다. 또한 전남도교육청도 학생 인권 영화 제작에 협조했다.

함께 상영되는 영화 '낙화잔향-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 여성과 그녀를 보호하려는 계엄군 남성의 비극적인 만남과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브랜드 극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제21회 대한민국예술대전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기복 감독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시작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오고 있다. 그는 "폭력에 맞서는 가장 강한 무기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신념 아래 역사와 인간의 이야기를 영화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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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기복 영화학교'를 운영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 교육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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