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단 도용에 항의하는 의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를 비롯한 작가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무단 도용에 항의하는 의미로 '빈 책'을 출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필레파 그레고리, 리처드 오스먼 등 약 1만명의 작가가 AI 무단 도용에 항의하는 책 '이 책을 훔치지 마시오'(Don't Steal This Book)를 출간했다. 해당 책에는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 목록만 담겨 있으며 별도의 내용은 없다. 책 뒤표지에는 "영국 정부는 AI 기업의 이익을 위해 책 도둑질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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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기획한 인물은 작곡가이자 저작권 보호 운동가인 에드 뉴턴-렉스다. 그는 AI 산업을 두고 "허락도, 대가도 없이 가져간 창작물에 기반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다. 생성형 AI는 학습에 사용된 작품의 창작자들과 경쟁하게 되며 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며 "정부는 영국 창작자들을 보호하고 AI 기업의 창작물 절도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책은 이날부터 런던 도서전에 참석한 이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책은 영국 정부가 저작권법 개정안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기 약 일주일 전 출간됐다. 앞서 영국 정부는 상업적 AI 학습을 위해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도 저작물을 데이터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예술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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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책에는 소설 '슬로 호시스'의 작가 믹 헤런, 아동문학작가 맬로리 블랙맨, 역사학자 데이비드 올루소가 등도 이름을 올렸다. 블랙맨 작가는 "AI 기업이 작가들의 책을 사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전혀 무리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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