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수치가 완제품 성능인 척"…여름철 '생존템' 냉감패드 과대광고 기승
서울YWCA 11개 브랜드 비교 분석
일부 제품 온도차 20℃ 설정해 성능 과대광고
여름철 필수 가전인 에어컨만큼이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여름철 생존템'으로도 불리는 냉감패드 제품 중 일부가 성능을 실제보다 부풀려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는 시중 11개 브랜드의 냉감패드를 시험·평가한 결과, 접촉냉감 수치(Qmax)가 시험 조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임에도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11일 밝혔다.
접촉냉감 '퓨어슬립·루나앤슬립' 상대적 우수…흡수성은 5개 제품 상위권
피부에 닿았을 때 차가운 정도를 나타내는 '접촉냉감(Qmax)' 시험 결과, 퓨어슬립과 루나앤슬립 2개 제품이 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수치가 높을수록 체온을 순간적으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흡수성' 평가에서는 인터네스트, 퓨어슬립, 숙면연구소, 포레, 루나앤슬립 등 5개 제품이 우수했다. 특히 퓨어슬립은 열 방출 능력과 공기 투과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전반적인 기능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제품은 고무 밴드와 패드 연결 부위의 봉합 강도가 권장 기준에 미달해 내구성 개선 권고를 받았다.
원단 기준 수치를 완제품 성능으로 둔갑... 과대광고 기승
조사 과정에서 일부 업체의 부적절한 광고 행태도 확인됐다. 완제품 상태에서 온도차 10℃를 기준으로 시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는 원사나 원단 단계에서 온도 차 20℃를 적용해 측정된 높은 수치를 마치 완제품의 성능인 것처럼 표시했다.
또한 '심부체온 감소', '-20℃ 온도차'와 같이 소비자가 냉감 기능을 확대 해석할 수 있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업체들도 적발됐다. 서울YWCA는 해당 업체들에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으며, 업체들은 관련 표현을 수정하거나 삭제했다. 품질 표시 측면에서도 박홍근홈패션만이 모든 기준을 충족했을 뿐, 나머지 제품들은 제조연월 누락이나 세탁기호 오류 등 표시 부실이 발견됐다.
서울YWCA는 소비자들에게 냉감패드 구매 시 단순히 광고된 수치만 비교하기보다 ▲완제품 기준 측정값인지 ▲시험 온도 조건은 동일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병행 사용하면 냉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박진선 서울YWCA 부장은 "기능성 원단 특성상 삶기나 건조기 사용은 피하고, 30℃ 이하 찬물에서 중성세제로 부드럽게 세탁해야 냉감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