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3700억짜리 "자니?"…제시 몸값 두 배 불리고서야 전화받았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비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인재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AI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은 기술과 인재를 공격적으로 흡수 중이다.
13일 AI업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만 소통할 수 있는 신개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몰트북'을 개발한 매트 슐리히트 옥탄AI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6일부터 메타의 AI 부서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에 합류한다. 메타는 혁신적이고 안전한 AI 에이전트 기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슐리히트 CEO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AI 쇼핑 스타트업 옥탄AI를 이끌어온 슐리히트는 짧은 시간 동안 '바이브 코딩(AI에 자연어로 코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는 개발 방식)'을 통해 몰트북을 개발했다. 1월 말 몰트북은 인간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끼리 상호작용하는 SNS로 주목을 받았고, AI 에이전트 간 대화 내용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AI 보안 스타트업 프롬프트푸도 지난 9일 오픈 AI에 인수됐다. 프롬프트푸는 2024년 설립된 신생 회사로 설립 직후 약 2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했고, 마지막 펀딩 라운드인 지난해 7월 기준 기업 가치는 8600만 달러(약 1271억원)로 상승했다. 프롬프트푸의 보안 도구는 포천 500대 기업의 25%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롬프트푸의 기술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AI 프런티어 플랫폼에 통합된다. AI 시장에서는 오픈AI가 프롬프트푸를 인수한 것을 두고 기업용 AI를 강력할 뿐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 앤스로픽이 AI 에이전트의 컴퓨터 사용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인수한 AI 스타트업 버셉트도 화제다. 버셉트는 미국 시애틀의 앨런 인공지능연구소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앤스로픽의 인수 전부터 각종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유치한 약 16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 라운드에는 에릭 슈밋 구글 전 CEO, 제프 딘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아라시 페르도시 드롭박스 공동창업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버셉트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맷 데이트케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끈질긴 구애를 받기도 했다. 4년간 약 1억2500만 달러의 주식과 현금 보상을 제안하는 저커버그의 전화를 거절한 그는 저커버그가 직접 찾아와 초반 제시 금액의 두 배인 2억5000만 달러를 약속하자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 합류를 결정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한국 1등 '임대왕' 소형 아파트 단지 통째로...
기업들은 범용 AI 에이전트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가 올해 초 발간한 '2025년 인공지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타트업 인수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782건으로, AI 에이전트 관련 거래가 약 10%를 차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