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협상 완료
한강르네상스 추진 후 20년 만에 첫삽
코엑스 2.5배 컨벤션 등 MICE 네트워크
3만석 규모 돔야구장, 호텔·상업·오피스
오세훈 "잠실, 스포츠 성지 넘어 미래 상징"

서울시가 3조3000억원을 들여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코엑스 2.5배 크기의 전시컨벤션과 3만석 규모의 국내 최대 돔야구장을 짓는다. 4·5성급 호텔과 상업시설을 포함, 사업비는 전액 민간투자로 해결한다. 삼성동 코엑스와 한강변까지 연계한 국내 최대 MICE 단지의 탄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 민자사업)'의 최종 협상안을 발표했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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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첫삽… 국내 최초·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


이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인 '잠실워터프론트 개발구상'에서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상 중단, 재개를 거쳐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급물살을 탔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건설)'와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균형을 갖춘 협상안을 마련했다.

'잠실 민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돔야구장, 전시·컨벤션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숙박·상업·업무시설 등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우선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장(8.9만㎡)·컨벤션(1.9만㎡)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MICE플라자(코엑스 마곡)'와 20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서울 3대 MICE 거점'의 완성이다. 이를 통해 11년 연속 '최고의 MICE 도시(美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마이스 도시 기반과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전시장은 복층으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의 홀 형태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등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해 설계했다. 주변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단지 내 5곳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한다. 전시장 내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마샬링)도 운영한다.


'돔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해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 및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국내 최대 3만석 규모 '돔야구장'은 스카이박스, 이벤트석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뷰 카페 등을 도입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돔야구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2027~2031년 시즌에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한다. 내야 중심의 1~2층 약 1만8000석 관람석을 우선 운영하고 주요 경기 및 포스트시즌에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3층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숙박·쇼핑은 물론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호텔과 상업시설도 마련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통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내 돔야구장 조감도. 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내 돔야구장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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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수익 일부는 균형발전 재투자… 경제 파급효과 595조원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행 친화 수변공간도 확충한다.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이다. 잠실MICE 단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여가가 어우러진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탄천변 노상 주차장을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 덮개 공원을 신설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녹지면적을 서울광장 28배 크기인 37만㎡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친환경 미래형 단지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공급 규모(1만6000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쓴다.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 가능한 UAM 환경도 구축한다.


총사업비는 3조3000억원으로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모든 시설은 전액 민간 투자로 조성하고 사업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원, 242만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사용료 관리와 전시·공연은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대관심의위원회는 절반 이상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며 운영 실적 등은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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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정부가 특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고 기획예산처가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해 최대 4.4% 이내의 금액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실시협약안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내 전시장 조감도. 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내 전시장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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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향후 추진 일정. 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향후 추진 일정.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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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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