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디어대, AI 영향으로 16개 전공 폐지
"교육 변혁 목전…학교 수업 재구성해야"
"당국, 새 기술에 안 맞는 전공 도태시켜"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발달의 영향으로 미디어 관련 대학에서 번역·촬영 등 16개 전공이 폐지된 사실이 화두가 되고 있다.


중국 동부 저장성 동양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는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저장성 동양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는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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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0일 중국 중앙(CC)TV·신경보 등 중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중국 촨메이대학 랴오샹중 당서기는 양회 기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번역·촬영 등 학부 전공 16개를 한 번에 폐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촨메이대학은 교육부 직속의 미디어 관련 교육기관이다.

그는 "미래는 인류와 로봇이 분업하는 시대이며 교육 변혁이 목전에 있다"라며 "학교 수업을 철저히 재구성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대학은 AI 발달에 맞춰 '디지털 매체 예술', 'AI 시청각 창작' 등 새로운 전공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는 "이러한 변화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가 새로운 기술·경영방식에 맞지 않는 전공을 도태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중국 교육부는 2025년까지 학과 전공의 20%가량을 최적화·조정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에 2024년 기준 중국 전역의 대학 학부 전공 변동을 보면 폐지된 사례가 1428개, 모집 중단이 2220개, 신규 증가가 1839개로 나타났다. 이 중 폐지된 전공 상당수는 AI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전해졌다.

신경보는 "지난해 기준 AI 번역의 정확도가 98.3%라는 지표가 있다"며 "AI로 계약서·설명서 등을 번역한 결과가 별도로 손댈 필요가 없을 정도여서 일반적인 번역 전공은 독립적인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도 기초촬영·편집·자막·더빙 등에서 이미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로 만든 영상의 일부. 웨이보

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로 만든 영상의 일부.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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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중국 바이트댄스의 새 동영상 생성 AI 모델 '시댄스'가 출시되면서 미국 할리우드 등 영화·영상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진 한 장과 두세 줄의 명령어만으로 고품질 영상이 만들어지면서 저작권 논란은 물론 관련 종사자들의 인력 대체 문제가 공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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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 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에 "미국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디즈니도 저작물 사용 중단 요구서를 발송했으며, 파라마운트는 자사 캐릭터가 유사하게 생성된 사례를 들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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