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특별 선물로 '가나 초콜릿'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프리카 정상 방한
청와대는 11일 한국을 실무 방문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에게 '가나 초콜릿' 등을 선물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프리카 정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한은 새 정부의 대아프리카 외교 방향을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가나 마하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마하마 대통령 숙소에 비치했다"며 "초콜릿 표지에는 양국 국기와 가나 대통령 성함을 넣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가나 초콜릿은 카카오 원두의 80% 이상을 가나산으로 사용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민주주의 수호 단식 투쟁 중 한 어린이가 건넨 '가나 초콜릿'에 큰 힘을 얻은 적이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신형 휴대폰인 '갤럭시 S26 울트라'도 선물한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과 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선물이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선물이라는 설명이다. 마하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육성 및 산업 고도화 목표에 한국이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또 조선 시대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수군조련도 민화'도 함께 전달한다. 청와대는 선박 명명식을 계기로 방한하는 상징성과 함께 양국 간 해양 안보 협력 의지, 역사에 대한 마하마 대통령의 관심을 모두 만족하는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해양 안보와 재외국민 보호, 국방·방산, 기후변화 대응,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단순한 예방이나 상징적 만남을 넘어 경제·안보·인적교류 전반을 포괄하는 실무형 정상외교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넓힌 협력 기반을 구체적 사업과 제도 협력으로 연결하는 후속 성격도 담겼다.
가나는 1977년 한국과 수교한 이후 약 반세기 동안 우호 관계를 이어온 서아프리카의 핵심 협력국이다. 정치적으로는 아프리카 내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로 꼽히고, 경제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무역·물류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이 가나 수도 아크라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가나의 전략적 위상을 보여준다. AfCFTA는 아프리카 역내 시장 통합과 교역 확대를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가나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의미가 크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가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 강대국 중심 외교를 넘어 아프리카로 협력 외연을 넓히겠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원과 물류, 공급망, 방산, 기후 대응을 묶은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것이다. 가나는 금·코코아·원유 등 자원 기반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제조업·인프라·기술·교육 협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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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년 한-가나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상징적 만남에 그치지 않고 교역·투자 확대와 안보 협력, 제도적 기반 구축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아프리카 외교를 한층 구체화할 경우 가나는 서아프리카 협력의 전초기지이자 한국 외교 다변화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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