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ESS·로봇·AI로 불황 뚫는다…인터배터리2026 총출동
667개 국내외 배터리 기업 참가
전기차 수요 둔화, ESS가 대안 부각
전고체·소듐 등 차세대 배터리 공개
로봇·드론 등 배터리 영역 넓어져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시장 정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시장을 이끌 차세대 첨단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보폭을 넓히며 전기차 시장의 불황 극복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KOTR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이자 대표적인 국제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2026'이 11일 개막해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 걸친 667개 국내외 기업들이 총출동하여 최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 성과를 선보인다. 올해는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4개국의 정부·연구소·기업들이 참여해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방산 분야 등의 한-미 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을 비롯해 한-독 배터리 연구원들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호주와의 핵심 광물 관련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의 논의도 진행된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는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단기적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전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SS가 주요 대안으로 제시됐다. 배터리 업계도 ESS 사업 확대 전략과 관련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용 ESS인 'JF2 DC 링크 5.0'을 비롯해 리튬인산철(LFP) 기반 데이터센터용 JP6 무정전전원장치(UPS) 랙 및 배터리백업유닛(BBU)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SDI는 AI 진단 기능이 적용된 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제품을 선보인다. SK온은 LFP 파우치형 셀 기반 ESS 컨테이너를 소개한다.
미래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및 소듐이온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력과 함께 열폭주 대응, 구조설계, 소재 혁신 등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방향도 제시된다.
삼성SDI는 각형 셀 최초로 700와트시(Wh)/L 초고 에너지밀도와 400W 고출력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각형 배터리를 공개하며 급속충전, 열전이 차단 기술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강화한 '수퍼 배터리'를 선보인다. SK온은 업계 최초로 대면적 냉각 기반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과 하이니켈 배터리팩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열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울트라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 양극재,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모터코어 등 자율주행과 장거리 주행을 지원하는 고에너지밀도 핵심 소재를 선보인다. 데이터센터용 장수명 양극·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실리콘 음극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부터 리튬망간리치(LMR), 소듐이온배터리 양극재, LFP 직접 합성 공법 기반 소재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부각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3세대 및 초고밀도 LFP 양극재 개발 현황을 최초로 공개한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KZAM을 통한 전해동박 생산 기술과 실물 전시를 통해 전기차 및 ESS 핵심 소재 공급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방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배터리 활용 가능성도 조망된다. 배터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신성장 산업의 동력임을 증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로봇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로봇 '카티(carti)100'을 통해 배터리가 가정용·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올해 행사에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산업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배터리 3사의 구매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통해 소부장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벤처 캐피털(VC) 초청 IR 피칭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잡페어를 통해 일대일 직무 초밀착 멘토링 등 취업 올인원 패키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강남 한복판 '81억원어치 압류 명품관' 인파 몰렸...
개막식에 참가한 문신학 차관은 배터리는 '첨단산업의 심장'이라고 강조하며 "K배터리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ESS 시장 확대 및 배터리 리스제 도입 등 전방 수요를 활성화하고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배터리 분야의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추진하고, 핵심 광물-소재-마더팩토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삼각벨트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의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