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 묘 있어요"…'왕사남' 흥행에 천안시 홍보
영화 1100만 돌파하자 "숟가락 얹겠다" 재치 영상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자 충남 천안시가 영화 속 악역 한명회를 앞세운 독특한 방식으로 지역 홍보에 나섰다.
천안시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죽어서 고속도로 1열 직관 중인 조선 제일의 권력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영화 흥행으로 단종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이 주목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천안시는 "천만 영화가 탄생해 영월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천안시도 알려야 해서 숟가락을 얹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에 있는 한명회 묘역을 소개하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묘역이 보이는 위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시는 한명회 관련 문화제나 축제 등 관광 콘텐츠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상에서는 "그냥 지나가다 보시라"며 "주변에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니 소리는 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명회(1415~1487)는 수양대군의 왕위 등극을 도운 책략가로, 영화에서는 배우 유지태가 역을 맡아 단종의 죽음에 일조하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영화에 몰입한 누리꾼들은 지도 앱의 한명회 묘역 페이지에 "후손들이 욕하도록 그렇게 살았나" 등 비판적인 리뷰를 잇달아 남기고 있다. 10일 오후 기준 한 지도 앱에는 4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렸다.
역사 속 한명회는 연산군 재위 시절인 1504년 갑자사화에 연루돼 부관참시당했다. 연산군은 폐비 윤씨의 죽음과 관련했다는 이유로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목을 베고 저자에 효수했다. 한명회는 이후 중종 즉위와 함께 복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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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단종과 마을 촌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 33일째인 지난 8일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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