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운전자에 약물 건넨 전직 간호조무사 구속
자진 출석 후 혐의 구체화
병원 압수수색 등 수사 가속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제공하고 투여를 도운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의료계 종사 경험을 바탕으로 불법적인 약물 유통과 투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구속된 포르쉐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일 포르쉐 운전자 B씨에게 약물을 건넸다며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더 구체적인 조력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B씨가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머물 당시 조수석에 동승했으며, 평소 프로포폴 등 약물 처방을 위해 병원을 옮겨 다니는 B씨의 투약을 수시로 도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경 B씨가 몰던 포르쉐 SUV가 반포대교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사고 차 안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수 발견돼 약물 운전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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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근무했던 병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약물의 불법 유출 경로를 추적 중이다. 앞서 운전자 B씨는 약물 투약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된 뒤 지난 6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상습적인 약물 공급 여부와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등을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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