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북 약물 연쇄 살인’ 김소영 구속기소 "챗GPT로 살해 방법 확인한 계획 범죄"(상보)
숙취해소제로 속인 치명적 약물 투여
사회와 단절된 ‘이상 동기’ 범죄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을 돌며 남성들에게 마약류 성분의 약물을 먹여 살해하거나 중태에 빠뜨린 이른바 '강북 약물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자신의 경제적 만족을 위해 타인을 도구화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살해 가능성까지 미리 확인한 잔혹한 '이상 동기' 계획범죄로 규정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가람)는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김소영(여·20세)을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2025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남양주와 강북구 일대에서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섞은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김 씨의 범행은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별건의 형사고소에 필요한 정신과 진료 기록을 만들기 위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이를 범행 도구로 사용했다. 특히 김 씨는 챗GPT를 통해 "약물을 과다 복용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앞선 피해자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을 보고 후속 피해자들에게는 약물의 양을 2배 가까이 늘려 투입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김 씨의 강한 자기중심적 기질과 사회적 단절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되어 가정불화 속에서 자라며 사회와 정서적으로 단절되었고, 이로 인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채 강력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들을 이용했으며, 이후 더 이상의 관계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약물을 사용해 손쉽게 제압하고 살해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김 씨는 죄책감과 공감 능력의 결여, 현저한 충동성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이상 동기 강력범죄의 특성을 보였다.
검찰은 범행의 중대성과 잔인성,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김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유족들에게 장례 비용, 치료비, 심리 상담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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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이상 동기 강력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보완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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