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격화에…파키스탄, 해군 함정으로 상선 호송
파키스탄, 해상안보작전 개시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파키스탄이 자국 해군 함정으로 상선을 호송하는 해상안보작전을 개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 '기름값 절약'을 위한 특단 조치도 병행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해군이 이런 내용의 '바다의 수호자(Operation Muhafiz-ul-Bahr)'로 명명된 해상안보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해군 측은 전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작전은 국가 에너지 공급의 원활한 흐름과 주요 해상 교통로(SLOC)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무역의 약 90%가 바다를 통해 이뤄진다"며 "현재 해군은 상선 2척을 호위 중으로, 이 중 1척이 오늘 카라치에 도착한다"고 했다. 다만 해군은 정확히 어떤 해상 통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최근 중동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연료 사용과 정부 지출을 줄이는 조치를 발표했다. 은행을 제외한 정부 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학교도 내주부터 2주 동안 휴교한다.
앞서 파키스탄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55 파키스탄 루피(약 290원) 인상했다. 이는 파키스탄에서 역대 가장 높은 인상 폭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도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며 기준 금리를 10.5%로 동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샤리프 총리는 전날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정부는 국제 연료 가격에 관한 통제력이 거의 없지만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