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쌍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50여명은 10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참담하고도 오만한 결정에 대해 경남도민을 대신해 분노를 담아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힌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이번 민주당의 공천은 경남도민을 기만하고 행정 공백의 책임을 외면한 무책임한 공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드루킹 대선 댓글 여론 조작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를 확정받아 헌정사상 초유의 도정 공백 사태를 초래했다"며 "그 당사자를 단수공천한 건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과 예의마저 처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단수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단수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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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란 완장을 차고 막중한 공직을 마치 자신의 선거캠프인 양 사유화했다"며 "지난해 12월 경남 순회 특강, 올해 1월 13일 창원상공회의소 지역 기업인 간담회 등 노골적인 사전선거운동을 자행해, 오직 도지사직 탈환을 위해 살아있는 권력을 남용한 신종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의 도지사 재임 시기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경남 경제는 민선 8기에 들어서야 피나는 노력 끝에 지역내총생산 전국 3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도정을 소모적 정치 논쟁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건 도민의 더 나은 삶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경남도지사는 개인의 대권 재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면서 "경남도정을 정치 복원의 통로로 삼으려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시도를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의 단수 공천을 즉시 철회하고, 김 전 위원장은 여론 조작, 도정 공백, 경제 파탄에 대해 330만 도민 앞에 사과하고 도지사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24일 공천 전 면접 심사에서 경남도지사 후보에 단독으로 참가한 김 전 위원장을 심사해, 이날 5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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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공식 출마에 앞서 이날 도청과 도의회 기자실을 각각 찾아 향후 일정과 현재 경남도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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