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 체계적 붕괴 징후 없어"
"이란군, 미군 연료 공급기지 공격"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방문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방문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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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군이 붕괴됐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란군의 지휘체계는 아직 건재하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미사일 보복공격도 횟수는 줄고 있지만 사격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 해군의 연료 보급기지인 오만에 집중되는 등 이란군이 여전히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이란 정권의 붕괴와 조기종전 가능성은 아직 약하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군사작전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 지도부나 군 지휘체계가 붕괴됐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란의 공격 양상을 보면, 배후에 명확한 전략 및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전문 비영리 싱크탱크인 미국유대인국가안보연구소(JIISA)에 따르면 이란은 개전 초반 일평균 42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최근 3일간은 45발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공격역량 감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속도는 안정화됐고 수백대의 무인기(드론)도 발사되고 있다"며 "사격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란군은 최근 미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항구 및 기타시설들을 표적으로 삼고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오만 무스카트 인근 지역 정유시설들은 현재 미 해군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군 붕괴 발언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 능력이 거의 제거됐다"며 "그들은 해군도, 공군도, 대공 방어 장비도 없다. 레이더도, 통신망도, 지도부도 모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란의 군 지휘체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전쟁이 조기 종신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사회관계서비스(SNS) 계정 뉴탄친은 10일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이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쟁은 한 쪽이 더는 싸울 수 없을 때까지 혹은 정말로 싸우기 싫어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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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정예군사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며 "이 지역의 향후 질서와 판도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미국 군대가 전쟁을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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