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관.종]이란발 난기류에 흔들린 대한항공
이달에만 20% 하락…올해 상승분 반납
중동 사태로 유가 급등에 따른 우려 커져
운임 인상 등 통해 비용상승분 상쇄 전망
양호한 화물업황·항공우주산업은 기대요인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3,0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86% 거래량 2,263,802 전일가 23,2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부다페스트 매일 직항 뜬다…오스트리아 운수권은 주 4회→21회로 아시아나 "5월까지 국제선 14편 운항 줄여"…항공업계 비상경영 확산 중동발 고유가 지속…대한항공도 비상경영 선포 이 이란발 난기류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유탄을 맞았다. 당분간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본업 회복 및 항공우주산업 기대감 등은 유효한 상황이어서 악재가 해소된 이후에는 다시 날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사태로 유가 급등…비용 부담에 실적 우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9일까지 0.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62% 올랐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서만 20.28%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한항공이 이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중동 전쟁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항공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5일 장중 2만9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대한한공은 공습 이후인 지난 3일에는 10% 넘게 하락했고 4일에도 8% 가까이 빠졌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9일에도 8% 넘게 하락했다.
항공업은 유가가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에서 유류비는 영업비용의 25~35%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 배럴로, 유가 1달러 상승 시 3050만 달러(약 45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내외를 차지하는 유류비 상승으로 직결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실제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져 제트유 가격도 상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 강세도 비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는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따른 유가, 원·달러 환율 상승, 그에 따른 항공업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2월 말 대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5%, 싱가포르 항공유가는 71% 상승했다. 이번 전쟁이 4~5주 가량 지속되면서 유가, 환율이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1분기 항공업 영업비용은 평년 대비 약 3% 증가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항공업 주가는 3월 내 17% 하락하며 이러한 우려를 선반영했으며 유가, 환율 등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이 완화되는 국면 속 항공업 투자 재진입 시점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운임 인상 등을 통해 유가 상승의 피해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으로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 피해가 발생하겠으나 업황이 양호한 대한항공의 경우 운임에 대한 상당 부분의 전가가 가능하다"면서 "최근 중국, 일본 노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강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화물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운임 인상을 통해 유가 상승의 피해를 점진적으로 축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지는 항공우주산업 기대감
대한항공이 돌발 악재로 주춤하고 있으나 양호한 본업과 항공우주산업 기대감은 향후 악재 해소 시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리스크에 가려진 새로운 기회요인들도 많다"면서 "대한항공의 이익구조는 과거와 달라졌다. 연간 유류비가 4조원을 넘지만 항공화물 매출이 그 이상 나온다. 물류대란 수혜는 항공화물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비즈니스·프리미엄 여객 매출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가격 저항도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2주 전까지만 해도 항공우주 사업의 방산 모멘텀 덕분에 주가가 오르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은 항공기체(민항기 중심의 항공기 부품 공급), 군용기(MRO, 수명연장, 성능개량), 무인기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 7801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거두며 6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항공기 제작은 1851대로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7년간 5284대의 항공기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민항기 생산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다수의 대규모 군용기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203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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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 대한한공의 항공우주사업 부문은 향후 항공기 인도량 회복에 따른 항공기체사업 실적 회복 및 군용기 MRO 기수주 진행률 인식 증가로 올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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