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발언으로 누리꾼 찬반 논쟁 커져
대중교통 내 소음 민원 주요 원인으로 꼽혀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휴대전화 영상을 시청하는 노인 문제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나운서 한석준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한석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의 글을 인용하며 의견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공공장소에서 유튜브를 이어폰 없이 보는 노인들을 보면…"이라는 내용으로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이용 소음 관련 민원은 총 2734건에 달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이용 소음 관련 민원은 총 2734건에 달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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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석준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이어폰으로 듣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아직 그 나이가 아니라 저도 잘 모르지만요"라고 적었다. 이 글은 약 28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석준의 발언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공장소 에티켓" vs "노인 배려" 누리꾼 반응 엇갈려

이들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고통일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영상을 틀어놓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본인이 안 들린다고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출근길 혼잡한 대중교통에서 꼭 영상을 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나아가 "동영상은 집에서 보면 되는 것 아니냐", "나이와 관계없이 공공장소 에티켓은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 현실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휴대전화 영상을 시청하는 노인 문제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나운서 한석준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SNS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휴대전화 영상을 시청하는 노인 문제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나운서 한석준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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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인들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귀가 좋지 않아 이어폰을 끼고 듣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 "무선 이어폰 사용법을 모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이명이나 청력 저하 등으로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한석준의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서울 지하철 휴대전화 소음 민원 4개월간 2734건에 달해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는 문제는 해외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중교통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영상이나 음악을 틀 경우 최대 1000파운드(약 198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중교통 내 휴대전화 소음 민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려가 먼저냐, 에티켓이 먼저냐" 한석준 이어폰 발언에 누리꾼 의견 팽팽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이용 소음 관련 민원은 총 2734건에 달했다. 민원 내용에는 "노약자석에서 노인이 스피커 볼륨을 크게 틀고 영상을 보고 있다", "승객이 앞에서 계속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큰 소리로 영상을 본다" 등 소음 관련 불편이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역사 내 안내와 SNS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개인의 사소한 행동도 타인에게 큰 불편이 될 수 있다"며 "휴대전화 이용 시 이어폰을 착용하는 작은 배려로 서로를 존중하는 대중교통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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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공공장소 에티켓과 노인 세대에 대한 이해 사이에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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