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단 1리터도 안 내보내"…트럼프 "20배 더 센 공격"
美 vs 이란 '강대강 매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 갖는 기자회견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강경 태세를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조선을 막으면 지금의 20배는 더 센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원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소재의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이란과의 전쟁을 "외도"라고 표현하며 "단기간(short term)의 외도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예정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강경파'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하고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방·아랍권 외신들은 모즈타바의 선임 자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항전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란은 전날 오후 3시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향한 충성 맹세 행사를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모즈타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다만 이란 측 입장이 전해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원유 공급을 막는다면 지금까지 맞은 것보다 20배는 더 센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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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쉽게 파괴할 수 있는 목표물들을 제거할 것"이라며 "이란의 국가 재건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모든 국가에 미국이 주는 선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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