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38점·이은해 31점…'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 사이코패스 점수는
25점 이상부터 사이코패스로 분류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소영(20)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에서 기준치인 25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엄 여인 사건'의 엄인숙,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처럼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 사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모텔 연쇄살인' 범인은 20살 김소영…사이코패스 결과 25점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기록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됐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일반인의 평균 점수는 약 15점 수준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건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19일 김씨에게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여성 사이코패스, 약물 이용해 무력한 상태 노리는 게 특징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으로 알려졌다. 유영철처럼 물리력을 앞세워 가학적 쾌락을 추구하는 남성 사이코패스와 달리, 여성 사이코패스는 독극물이나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의 무력한 상태를 노리는 경향이 짙다. 이후 사건을 사고 등으로 위장하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 역시 공통된 특징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엄 여인 사건'의 엄인숙과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가 거론된다. 엄인숙은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챙긴 주범이다. 엄인숙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위험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며 "(엄인숙은) 몇 가지 단서만 봐도 사이코패스 점수가 만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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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역시 피해자인 당시 남편에게 복어 독 등을 먹인 뒤 구조 장비 없이 계곡에 뛰어들게 하고 구조 요청을 묵살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3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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