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박사 학위 취득자 2만명 육박…10명 중 1명 연봉 2000만원도 안돼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 1만9831명
여성 박사 학위 취득자 증가세
"전문성 위해" 학위 취득 목적도 변화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교수나 연구원을 목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박사 과정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취득한 사람은 모두 1만98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10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51.6% 증가했다.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운동장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1999년만 해도 연간 박사 학위 취득자는 558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취득자가 늘면서 2010년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거의 매년 증가하면서 연간 신규 박사 수가 2만명에 가까워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 박사 학위 취득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총 8629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신규 박사 수가 연간 8000명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43.5%로 역대 가장 높았다.
37.5%, 전문성 향상 위해 박사 학위 취득
박사 학위를 따려는 목적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자 중 1만49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5%가 박사과정에 진학한 이유로 '전문성 향상'을 꼽았다.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5%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박사 조사를 시작한 2011년에는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3.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문성 향상 응답은 늘고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감소하면서 2018년 두 응답 비율이 역전됐다.
연봉 2000만원 '박봉 박사' 증가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 속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사례는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해 취업한 7005명 가운데 현재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10.4%로, 2011년(6.3%)보다 4.1%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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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임금·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박봉 박사'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공별로는 예술 및 인문학 분야에서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이라는 비율이 2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19.0%), 사회과학·언론·정보학(14.9%), 농림·어업(11.1%), 서비스(10.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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