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미경]케어링, 매출 늘면 손실도 커져…커머스·하우징으로 극복할까
요양보호 서비스 전문 기업 케어링이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케어링은 고품질의 요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건비를 타사보다 20%이상 높게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 보니 케어링의 매출액 대비 총급여 지출은 거의 매년 100%를 넘어섰다.
매출보다 많은 인건비 지출에 손실 누적
고부가 신사업으로 수익성 확보 총력
요양보호 서비스 전문 기업 케어링이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케어링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으로 요양보호 사업자는 매출의 약 87%를 인건비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마진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케어링은 커머스, 하우징 등의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어링은 최근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어링은 2024년 SV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케어링은 2019년 설립된 방문요양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주요 서비스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복지용구 판매 및 대여 등이다. 100% 직영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통해 과거 수기 중심의 행정 처리를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케어링의 매출액은 초창기 급속도로 성장하다 최근 주춤해졌다. 매출액은 2020년 20억원에서 2021년 113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그 후 2022년 340억원, 2023년 555억원, 2024년 578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 465%에서 2022년 200%, 2023년 63%, 2024년 4%로 계속 내려갔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은 케어링이 요양보호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내 요양보호 시장은 2022년 기준 8조2000억원에서 2030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한 시장임에도 대다수 요양보호기관은 아직 영세한 개인사업자 위주다. 이에 케어링은 서비스 표준화 및 신뢰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이 증가하는 만큼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케어링의 2024년 영업손실은 100억원이다. 전년 대비 43% 확대됐다. 창업 이후 매년 영업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케어링이 높은 인건비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방문요양 사업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수입의 일정 비율(2026년 기준 87%)을 반드시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의 인건비로 지출해야 한다. 인건비 외에 다른 지출까지 포함하면 마진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게다가 케어링은 고품질의 요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건비를 타사보다 20%이상 높게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 보니 케어링의 매출액 대비 총급여 지출은 거의 매년 100%를 넘어섰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적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케어링이 프랜차이즈나 중개 플랫폼이 아닌 100% 직영 모델을 고수하고 있는 점도 재무적 부담 요소로 분석된다. 케어링은 전국 단위의 직영 주야간보호센터와 방문요양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센터는 시설 장치 및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감가상각비 부담이 뒤따른다. 지난해 케어링은 감가상각비 등으로 29억원을 손실 반영했다. 이를 넘어서는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높은 인건비에 가로막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케어링은 자체 브랜드(PB) 커머스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케어링은 전국 60개 기관을 운영 중이며, 누적 고객은 1만6000명 수준이다. 이를 더욱 확대하면서 복지용품을 제공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마진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니어 하우징'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케어링은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링스테이'와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원 '케어링빌리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거 공간이라는 자산을 매개로 시니어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공간 구축을 위한 자본투자 및 부채조달(PF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재무 관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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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적자 상태에서도 상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케어링은 현재 영업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덩치 키우기만이 아닌 '생존 체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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