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모바일 판매' 한 달…온라인 구매자 1·2등 당첨자 확 늘었다
로또복권이 모바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손안의 로또'가 시장의 구매 지형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10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로또 모바일 판매 도입 이후 4차례 추첨 결과 온라인 판매처의 당첨 비중과 구매량이 도입 이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온라인 판매처의 1등 당첨 비중은 5.36%로 도입 이전 52회차 평균인 2.48%보다 2.2배가량 높아졌다.
최근 4차례 추첨 결과 1·2등 합계 당첨 비중 6.28%
도입 전 대비 온라인 판매 133% 폭발적 성장
로또복권이 모바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손안의 로또'가 시장의 구매 지형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특히 1·2등의 온라인 당첨 비중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정된 판매 쿼터와 기존 판매점과의 갈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
1·2등 합계 당첨 비중 6%대, 기존 2배 넘어
10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로또 모바일 판매 도입 이후 4차례(1211~1214회) 추첨 결과 온라인 판매처(모바일+PC)의 당첨 비중과 구매량이 도입 이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온라인 판매처의 1등 당첨 비중은 5.36%(56명 중 3명)로 도입 이전 52회차(1159~1210회) 평균인 2.48%(805명 중 20명)보다 2.2배가량 높아졌다. 2등 당첨 비중 역시 2.73%(4799명 중 131명)에서 6.42%(374명 중 24명)로 2.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1·2등 합계 당첨 비중은 도입 전 2.69%에서 도입 후 6.28%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상승률로 따지면 133%에 달하는 성장세다.
정부는 사행성 확산을 막고 기존 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해 PC와 모바일을 합친 로또 온라인 판매 쿼터를 전년도 매출의 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로또 총 판매액이 6조2881억 원임을 고려하면, 일주일당 약 60억 원가량만이 온라인(모바일+PC)에 할당된 셈이다. 기존 PC 매출 비중이 전체의 2.8% 수준(연간 약 17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 개시 한 달 만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5% 캡(Cap)에 육박하면서 당첨 비중도 자연스럽게 동반 상승했다.
수치상 5%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단일 판매점 중 5%의 물량을 소화하는 곳이 없다. 온라인 판매처인 동행복권 홈페이지가 사실상 1·2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다. 다만, 평일 한정 구매와 1인 1회차당 5000원 한도 등 규제가 촘촘해 기존 오프라인 판매점을 당장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평일 마지막 날인 금요일이 되어서야 5% 쿼터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온 '판매점 방문 구매'라는 소비자의 관성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복권위 "상생이 중요"…향후 확대 시 판매점 반발이 변수
모바일 판매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기존 PC 이용자들과 신규 모바일 이용자들이 좁은 온라인 쿼터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5% 쿼터를 딱 채우는 수준이라 잡음이 없지만 향후 조기 마감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올 경우 쿼터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판매점들도 민감한 상황이다. 당장 매출 파이를 뺏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온라인 판매가 장기적으로 '밥그릇'을 위협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판매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일부 점주들이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에 판매 중단을 촉구한 사례도 있었다. 로또 판매점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신규 계약 우선권이 부여되는 등 공익적 성격이 강하기에 정부로서는 향후 온라인 비중 확대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판매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933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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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었던 데다 한 달이라는 기간은 장기적인 추세를 판단하기엔 짧은 기간"이라며 "시범운영 기간(상반기 예정)을 거쳐 온라인 판매 쿼터를 늘릴 경우 실효성 있는 온-오프라인 상생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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