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피용 지적도 韓 "계엄·부정선거 반대 담겨야"

국민의힘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6·3 지방선거를 약 80일 앞두고 "이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하자 당내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 다만 상응하는 지도부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켜 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3.9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3.9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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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 윤 전 대통령 정치적 복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선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공천 신청에 나서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은 반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결의문과 관련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만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고뇌가 깊다"며 "당원들의 상처와 염원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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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번 결의문이 '면피용'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결의문엔 절윤(絶尹) 등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장 대표도 의총 내내 침묵을 지켰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KBS에 출연해 "선명하게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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