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벤처 투자 확대 주문
생산적 금융 손실 면책·인사 불이익 제거 당부

정부가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통해 실물경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과감한 면책과 인사 불이익 제거를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에서 "금융업계가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통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토 불균형 시정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물경제 구조 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망국병을 끊어내고 첨단·혁신·벤처, 지역, 투자로 자금을 전환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우리 경제의 구조적이고 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내실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영 "부동산 망국병 끊고 생산적 금융 확대해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금융권은 앞으로 5년간 총 124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민간 금융이 담당한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을 단순한 지원 규모가 아니라 유망 산업과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권 부위원장은 ▲조직·인력 개편과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의 현장 의사결정 기여 여부 점검 ▲산업 경쟁력 분석 전문 인력 판단의 의사결정 반영 체계 구축 ▲생산적 금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면책 및 인사상 불이익 제거 방안 ▲지역 투자 관련 금융기관 간 벤처보육시설 연계 확대 등 생태계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협의체에 참석한 금융사들은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과 성과를 공유했다.


신한금융은 지주에 생산적금융 사무국, 자회사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평가와 영업점 KPI에 관련 실적을 반영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말 기준 3조1600억원을 투입해 연간 목표의 18.6%를 조기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KPI와 인센티브 체계를 개편했다. 핵심 첨단 산업 기업 여신에 평가 가중치를 120% 부여하고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위해 다음 달 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BNK금융 역시 생산적금융지원 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별 자문단을 구성했다.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 기반의 신용 여신 중심으로 성과 평가 체계를 재편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과 동남권 지역 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AD

권 부위원장은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으려면 금융사 스스로 제도화·체계화해 생산적 금융 DNA를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실적과 수익으로 시장에서 성적표가 나오게 되는 만큼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