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8명 "토마호크 가능성"
영상 분석 "조작 흔적 없어"
트럼프 "이란 소행" 주장

175명의 어린이가 숨진 이란 초등학교 참사 현장에서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미군의 연루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 메르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 포착된 토마호크 미사일. 연합뉴스

이란 메르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 포착된 토마호크 미사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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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인근에 미사일이 폭발하는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이란 통신사 메르(MEHR)가 공개한 것으로, WP는 영상을 검토한 무기·탄약 전문가 8명이 해당 무기가 토마호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물체의 비행 궤적과 형태, 폭발 양상 등이 토마호크와 부합한다는 것이다.


영상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서도 조작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상을 검토한 대학교수 2명은 해당 영상이 조작되거나 날조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실명과 직함을 밝힌 채 제시했다고 WP는 전했다.

토마호크는 미 해군 구축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이번 분쟁에 관여한 세력 가운데 이 무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무너진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무너진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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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당시 폭격으로 최소 175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초등학교 폭격 사건에 대해 "이란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책임을 부인했다.


WP는 영상만으로 학교 건물이 직접 타격되는 순간이 포착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카메라 각도와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미사일이 학교에 인접한 IRGC 기지 내 건물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크며, 정확한 탄착 지점은 나무에 부분적으로 가려 화면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기 분석 전문 컨설팅 업체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N. R. 젠젠-존스 소장은 이번 공격이 토마호크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를 폭격한 것도 미국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투 작전 구역이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명확히 구분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토마호크가 나온 것은 이 지역의 모든 폭격이 미국에 의해 수행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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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 공보 담당자는 논평을 거부했다. 영상 속 무기가 미군이 발사한 토마호크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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