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I 기반 디지털 발전소 플랫폼 첫 해외 수출
베트남 발전소 3기 구축 231만달러 계약
동남아 1.4억달러 시장 진출 교두보
문일주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왼쪽 네번째)이 9일 응우옌 응옥 또안 로터스(EVNGENCO3 납품사) 회장(왼쪽 세번째)과 IDPP 설치 계약 체결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발전소 운영 플랫폼의 해외 첫 수출에 성공했다.
한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전력공사(EVN) 산하 발전사인 EVNGENCO3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231만달러로, 사업 기간은 16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퓨미(Phu My 1) 발전소와 빈탄(Vinh Tan 2) 발전소 등 총 3개 발전 호기(2.2GW)에 IDPP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IDPP 플랫폼은 한국전력이 전력그룹사와 민간기업과 협력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약 6년간 개발한 솔루션이다. 초대용량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고 AI로 분석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전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글로벌 상용 솔루션보다 데이터 추출 속도가 빠르고, 추가적인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할 수 있어 데이터 구성에 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신규 AI 기능 추가나 설비 확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경제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EVNGENCO3가 보유한 전체 14개 발전 호기(6.3GW)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베트남 전역 68개 발전소로 사업이 확대될 경우 약 4760만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전체 시장으로 확대하면 약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측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3개 호기에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연료비 절감과 대체전력 구입비 감소, 유지·보수(O&M)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연간 약 440만달러 규모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한전은 국내 발전소에도 IDPP 플랫폼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 자회사들이 사용 중인 노후 외산 솔루션을 IDPP로 전환할 경우 전체 171개 호기 기준 약 143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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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너지 신기술·신사업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전력 e플랫폼 시장을 국내 기술로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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