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고 미용 관광 확산
가격 경쟁력·높은 기술력 강점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대비 높은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 미용실 방문이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일본 패션 매체 '패션스냅'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미용실에서 헤어컷이나 염색을 받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유명 인사들이 체류 중 머리를 손질한 뒤 귀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있는 모습을 AI로 추출한 이미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있는 모습을 AI로 추출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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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라주쿠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미용사 테페이씨는 "고객의 약 90%가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 미용실을 찾는 이유로 가격과 기술력을 꼽았다.


미국 뉴욕의 일본계 미용실에서 커트와 발레야주(쓸 듯이 바르는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트 염색)를 받을 경우 팁을 포함해 10만~15만엔(94만~141만원) 수준이지만 일본에서는 같은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5만엔(47만원) 이하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 미용실 인기에는 일본 특유의 문화와 가치관, '오모테나시(환대)' 정신 등이 한몫했다. 청결한 매장 환경과 정중한 접객 등 세심한 서비스로 해외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경험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는 일본 미용실에서 상담부터 스타일링까지의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체는 일본 미용사의 기술력이 높은 이유로 교육 과정을 꼽았다. 일본에서는 미용사가 되기 위해 인가받은 전문학교에서 2년 이상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반면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는 국가 자격 없이도 미용사로 일할 수 있다.


테페이씨는 "일본 미용 산업이 앞으로 세계에서 더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과 서비스, 공간이 결합한 미용 경험이 해외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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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총 427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가 4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숙박, 쇼핑 등에 쓴 소비액도 약 9조5000억엔(89조48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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