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바퀴벌레 잡아줘, 시민으로서 보호받을 권리"…공무원 호출한 황당 민원
시청에 "집 바퀴벌레 잡아달라" 요구한 민원인
거절하자…"시민으로서 도움 받을 권리 있다"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일일 공무원 체험 중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으니 와서 잡아달라"는 황당한 내용의 민원 전화를 받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는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한 멤버가 경기도 양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 멤버는 담당 공무원과 함께 민원 전화를 응대하던 중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살충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는 한 남성 민원인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멤버가 "바퀴벌레는 동물복지과 담당이 아니라 방역업체를 부르시면 될 것 같다"고 안내했으나 민원인은 "어떻든 간에 접수가 되면 현장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냐"고 요청했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저희가) 반려동물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바퀴벌레를 잡는 건 어렵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인은 "그러면 저는 이런 상황에서 누구 도움을 받느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통화 종료 후 멤버가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일상이라서…"라고 답하며 상황을 넘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무원 퇴사율 높은 이유" "실제로 저런 민원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말이 통하지 않네" "집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전화해서 민원 넣는 건 대체" "저게 일상이라니" "공무원들 너무 불쌍하다" "저런 전화는 바로 끊을 수 있게 해줘라" "이러면 누가 공무원을 하려고 하겠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공공기관 민원 담당자들의 특이 민원 경험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공직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최근 3년간 특이 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1인당 평균 5.5명의 특이 민원인을 상대한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특이 민원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상습·반복적인 민원 청구가 7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폭언(63.1%), 과도한 정보 공개 청구(56.0%), 부당 요구 및 시위(50.0%) 순이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