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산업대출 8.6조↑ 그쳐…부동산업 나홀로 증가
한은 '2025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제조업·서비스업 동반 증가폭 축소…건설업 감소폭 확대
"제조업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서비스 업황 개선 영향"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제조기업들의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서비스업황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부동산업 대출은 매·상각 규모가 줄면서 1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산업 대출금은 202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20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2024년 4분기 3조3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 잔액은 502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이 감소 전환(-2조2000억원)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93조7000억원으로 9조3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전 분기(15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중 금융 및 보험업은 전분기보다 6조9000억원, 도매 및 소매업은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분기 은행의 지주사 및 SPC 등에 대한 대출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도소매업, 음식점업 역시 업황 개선이 지속되며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액은 99조9000억원으로, 건설기성액 감소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조9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부동산업 대출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 과년 부실 대출 매·상각 규모가 줄면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1년 만의 증가 전환이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4분기 운전자금은 2000억원 늘었고, 시설자금은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운전자금은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고, 시설자금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시설자금의 경우 제조업은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9조6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조원이 감소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었고, 중소기업 역시 10조3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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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산업 대출은 60조7000억원 늘어 3.1% 증가했다. 과거 3년간 연간 증가율은 2022년 13.7%, 2023년 5.1%, 2024년 3.9%로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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