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분점이 곰탕집?" 이하늬 1인 법인 운영 실태 '입길'
국세청 60억 세금 추징·경찰 송치
1인기획사 법인 분점, 서울 한남동 식당
차은우 법인과 운영 방식 유사해
연예인 법인 운영 방식 도마 위
배우 이하늬가 설립한 1인 기획사의 분점을 서울의 한 곰탕집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연예인 탈세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인 기획사, 안 하면 바보?' 편을 통해 연예인들의 1인 기획사 운영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이하늬를 비롯해 차은우, 황정음, 이병헌 등 톱스타들의 법인 운영 구조가 다뤄졌다.
방송제작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식당이 이하늬가 설립한 법인 '주식회사 하늬'(현 호프프로젝트)의 분점으로 등록돼 있었다. 해당 식당은 소고기와 곰탕으로 알려진 음식점으로, 외관상 일반 음식점과 차이가 없었다. 식당 운영자는 제작진에게 "기획사가 맞다"라면서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이하늬의 남편과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17년 이하늬 소속 법인이 약 64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근저당 채권최고액이 약 42억원으로 확인돼 매입가의 절반이 넘는 약 35억원가량을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이하늬는 2015년 '주식회사 하늬'를 설립한 뒤 '이례윤'을 거쳐 현재 '호프프로젝트'까지 총 세 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그는 2023년 1월까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으며 현재는 미국 국적의 남편 장모 씨가 대표직을 맡고, 이하늬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하늬와 법인은 최근 세무조사와 수사 대상에도 오른 상태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24년 세무조사를 통해 소득세 등 약 6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또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월 이하늬와 남편, 법인 호프프로젝트를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이하늬 측은 "세무 대리인의 조언에 따라 법과 절차를 준수해 성실히 납세해 왔다"며 "추징된 세금은 세무 당국과 세무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따른 추가 납부이며 고의적인 세금 누락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방송에서는 차은우의 1인 기획사 운영 구조도 함께 다뤄졌다. 제작진은 차은우 법인의 본점 주소지로 등록된 인천 강화군의 장어 식당을 방문했으나, 현장에서 연예 기획사 활동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법인은 2020년 약 17억5000만원을 들여 장어 식당이 포함된 건물과 토지, 인근 임야를 매입했고 이 가운데 약 8억원은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식당 앞 토지를 11억원에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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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체결해 개인 소득세율(최대 45%)보다 낮은 법인세율 적용을 받으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 당국은 해당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 제공이 없는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스트레이트'는 이번 방송을 통해 연예인 1인 기획사가 세금 절감이나 자산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는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적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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