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도 몰디브행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일주일 이상 이어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전세기와 자위대까지 동원해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9일로 알려진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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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보낸 전세기가 이날 오전 오만 무스카트에서 출발했다. 이날 밤 일본에 도착하는 전세기에는 100명 이상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전세기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륙해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일본인 여행자 등을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모아 수송하고 있다. 또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많다고 판단해 전세기 추가 운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 머물던 대사관 직원 등 일본인 13명과 가족 1명을 인접한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으로 대피시켰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가 운항할 수 없는 사태에 대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1대를 이날 중동지역 인근의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로 보냈다. 이는 추가 대피에 대비한 조치라고 교도통신은 해설했다.


이가운데 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미·일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용인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대해 "여러 나라가 되도록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확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추진할 의향을 밝히며, 핵무기 개발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친이란 민병대 지원을 중단한다면 이란의 발전과 민생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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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결사 항전 태세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락치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NBC뉴스에 "우리 측에서 휴전을 요청하거나 미국과의 협상을 먼저 요청한 적이 없다"며 "미국에 어떠한 메시지도 보낸 적이 없다"고 협상설을 일축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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