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 줄면 청년·중년 소비 회복 가능
"결혼=주택 마련" 인식 완화…환경 개선 기대

주택가격이 안정되면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소비 회복은 물론 결혼과 출산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신한금융그룹 신한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보고서는 국내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된 구조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자산 격차 확대와 주거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가계 소비 위축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어 있는 매매 안내문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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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특히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경우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택가격이 상승할수록 청년층과 중년층의 소비 위축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만큼, 가격이 안정되면 이들 연령층을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교육이나 자기계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 지출이 늘어 경제활동 전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주택 마련'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결혼을 결정하는 경제적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혼 청년층의 결혼 의향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주거 안정은 출산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주택가격 안정이 금융시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서는 여유 자금이 늘면서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적금이나 투자 상품 등 초기 자산 형성 관련 금융상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옮기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 활용, 상속·증여 관련 금융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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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잡아도 한국 사회 바뀐다… "소비·결혼 회복할 것" 원본보기 아이콘

신한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 완화는 소비 회복과 결혼·출산 여건 개선 등 가계 삶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금융권도 가계의 자산 형성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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