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핵심 로보틱스사업 책임자
"안전장치 확립 전 발표" 지적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계약을 체결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로보틱스 부문 책임자인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AI의 차세대 핵심 사업을 이끌던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 로보틱스 부문 총책임자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 X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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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노브스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미국인에 대한 사법적 감독 없는 감시와 인간 승인 없는 자율 살상 문제는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약 발표가 안전장치와 의사 결정 구조가 충분히 정리되기 전에 서둘러 이뤄졌다는 취지의 문제의식도 함께 드러냈다.


논란의 출발점은 오픈AI가 지난달 27일 미 국방부와 맺은 계약이다. 오픈AI는 자사 AI 모델을 미 국방부의 기밀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배치하기로 했고, 이후 계약에는 추가적인 보호 장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자사 기술이 미국 내 대규모 감시, 자율 무기 시스템 제어, 중대한 자동화 의사 결정에는 쓰일 수 없다는 이른바 '금지 사항'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를 국방부에 제공해 왔으나 무제한적인 군사적 활용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심각한 윤리적 갈등을 빚었다. 앤스로픽은 전방위적 민간인 감시와 완전 자율형 무기 체계 활용에 반대했고 미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낙인찍으며 퇴출을 통보했다.


계약 사실을 공개한 후 오픈AI 측은 "국내 감시 및 자율 살상 무기 개발 금지라는 우리의 '레드라인(금지선)'은 명확하다"며 "동시에 국가 안보를 위해 책임감 있는 AI 활용 경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파장이 커지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국방부 계약 내용에 국내 감시를 제한하는 조항을 추가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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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챗GPT 앱의 삭제율이 하루 만에 급증하고 있으며,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 '별점 1점' 테러를 이어가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자 반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를 인용한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계약 발표 직후 미국 내 챗GPT 앱 삭제 건수는 하루 만에 295% 급증했고, 1점 평가는 775% 늘었다. 같은 기간 앤스로픽의 클로드 앱은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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