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175명 폭사에 "이란 소행" 주장
구체적 근거는 제시 안 해
일부 언론, 美 오폭설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5명의 사망자를 낸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 공습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 작전 중 사망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이란이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같은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또한 "정부가 공격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공습은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최소 175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12세 이하 학생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과 일부 미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폭설이 나오고 있다.
NYT는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는 2013년까지 IRGC 해군 기지의 일부 시설로 사용됐으며 기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공습 직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학교를 포함해 인근 IRGC 시설 최소 6곳이 정밀 타격된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도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공습 주체가 미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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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시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BS 뉴스는 전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은 해당 학교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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