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취득...농지법 적용 대상"
"자산 증식 과정으로 보기에 충분"
정 후보 캠프 "무책임한 흑색선전 도 넘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일가가 전남 여수 인근에 약 2만2489㎡(약 6800평) 규모의 농지를 2000년부터 불법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후보가 자신의 농지 투기 문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바로 땅부잣집 도련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구청장이 0, 2세 때 농지를 취득한 것을 문제삼은 데 이어 정 전 구청장 농지 보유 문제를 6·3지방선거에서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됐다"며 정부에 필요하면 전수조사를 하고 강제 매각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4년 12월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현민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4년 12월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현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 의원은 "본인의 농지 투기 의혹에 대해 '1996년 이전 취득'이라 현행 농지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궤변도 이 6800평 농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이 토지들은 2000년에 취득, 현행 농지법의 엄격한 적용을 받는 대상"이라고 했다.

또한 "그중 한 필지는 모친으로부터 동생에게 증여된 뒤 2020년에 잡종지로 지목까지 변경되며 자산 가치가 커졌다"고 했다. 그는 "취득 당시 평당 6000원 수준이던 해당 농지 가격은 30배가 넘게 치솟아 평당 20만원에 육박한다"라고도 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은 정 후보 일가가 건강을 이유로 이미 농사를 짓지 않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보유하는 대규모 농지, 이것이야말로 이 대통령이 척결 대상으로 지목한 전형적인 투기 목적의 농지 보유"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가 알고 보니 땅부잣집 도련님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농지 투기 의혹이 다분한 대지주의 아들이 민주당의 간판을 달고 있다는 사실이 민망하지 않은가"라며 "본인의 농지 투기 의혹에 대해 '부모님 땀방울 서린 땅'이라던 해명이 새삼 구차하게 느껴진다. 부모님 그만 팔고 본인 일가가 소유한 막대한 농지부터 팔아라"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 일가가 보유한 농지를 농림축산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1호 조사 대상으로 건의한다"라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형사 처벌 여부까지 엄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 후보 캠프 대변인은 "김 의원의 무책임한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언급한 농지는 후보의 소유가 아니다"라며 "남동생과 모친의 합법적 자산으로, 수십 년간 현지에 거주하며 실제로 경작해 온 농지"라고 설명했다.

AD

정 후보 캠프 대변인은 또 "이번 공세는 정책과 성과로 경쟁할 자신이 없다는 고백에 불과하다"며 "오세훈 시장의 대리인을 자처해 막말과 흑색선전을 앞세운다 해도 지난 10년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변화를 향한 열망을 가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가족을 겨냥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미 진행 중인 고발에 더해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