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행상품 걱정 마세요"… 여행사 '전액 환불' 결정
여행사들 환불·체류비 지원 등 대응 확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두바이 공항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자 국내 여행사들이 중동행 및 중동 경유 여행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1위 공항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환승 허브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가운데 5일 중동을 방문했던 여행객 및 기타 이용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3.5 연합뉴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월 출발 예정인 중동행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 없이 100% 환불하기로 했다. 두바이를 경유하는 상품 역시 고객이 원할 경우 동일하게 전액 환불을 적용한다. 여행을 유지하려는 고객에게는 대체 항공편을 찾아 안내하고, 적절한 항공편이 없을 경우 환불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도 두바이·아부다비·카타르 등 중동 지역 목적지 상품뿐 아니라 중동 경유 상품까지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을 허용하기로 했다. 놀유니버스도 이달부터 출발하는 중동행 또는 중동 경유 여행상품에 대해서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하는 방침을 세웠다.
노랑풍선, 여기어때투어는 3월에 출발하는 중동행 또는 중동 경유 여행상품의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은 3월에 출발하는 두바이행 여행상품에 대해서 수수료 또는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일반적인 여행상품 취소 규정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외교부가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이상을 발령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단순 불안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이란 전체와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또는 3단계에 해당하여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5일 기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두바이(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등은 현재 대부분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구역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 여행·항공·숙박 상품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계약 해제 전 여행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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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환불 정책을 완화한 배경에는 항공사들의 수수료 면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여행 취소 비용의 상당 부분이 항공권 취소 수수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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