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WBC 日에 6-8 역전패…한일전 12경기째 무승
1회 3득점하며 기선 제압 불구
日에 홈런 4방 허용하며 역전패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역전패하며 한일전 1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일본에 6대8로 패했다. 한국은 1회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일본에 무더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김혜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말 볼넷을 남발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1차전 체코전에서 11대4 낙승을 거둔 류지현 감독은 선발 타자는 그대로 유지한 채 타순만 조정했다.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셰이 위트컴을 6번에서 5번으로 올리고 문보경을 5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또 김주원과 김혜성의 타순을 맞바꿔 김주원을 7번, 김혜성을 9번에 배치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김혜성이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1루에서 5대5를 만드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은 1회초 공격에서 일본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적극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번 김도영이 2구째를 공략해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고, 2번 저마이 존스는 초구를 때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이정후가 초구를 받아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1대0으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4번 안현민이 삼진, 5번 셰이 위트컴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번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3대0으로 벌렸다. 문보경의 타구는 상대 중견수의 수비 범위를 살짝 벗어나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본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1회말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선발 고영표가 3번 스즈키 세이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두 팀 선발투수가 모두 안정을 찾았다. 고영표와 기쿠치 모두 삼진 두 개씩을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3회초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3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홈런 세 방을 맞으며 경기가 3대5로 뒤집혔다.
한국은 4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9번 김혜성이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받은 일본의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대5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한국은 5회부터 7회까지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7회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다섯 번째 투수 박영현이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보내기 번트와 1루 땅볼로 2사 3루가 된 뒤 오타니를 자동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2사 1·3루가 됐다.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영규가 곤도 겐스케와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5대8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주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9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경기는 6대8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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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이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으로 일본을 이긴 마지막 경기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전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4대3으로 꺾었다. 이후 한국은 일본에 10연패를 당했고,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김주원의 9회말 2사 동점 홈런으로 7대7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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