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중동전쟁 여파 '불가항력 선언'…석화업계 생산 차질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서 여천NCC가 처음으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6일 석유화학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주요 고객사들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 및 조정을 통보했다. 이란공습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며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전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여천NCC는 연간 229만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투자한 곳이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 구조 개편에 따라 3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1·2공장만 운영되고 있다.
여천NCC는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고조됨에 따라 원자재 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3월 인도 예정이었던 원료 나프타의 도착이 크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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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여천NCC뿐 아니라 국내 석화업계 전반으로 생산 차질 우려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로 이 중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수입된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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