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익 성장이 증시 강세 견인
하반기에는 모멘텀 둔화로 변동성 주의
퇴직연금 ETF '주식+채권 자산배분형'으로

"반도체가 꺼지지 않는 한 국내 증시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 상반기 중 7000선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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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상반기까지 좋을 것"이라며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경제가 좋아지고 주가도 올라가는 게 당연한데 현재 우리나라가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40% 넘는데 코스피에서 이 두 기업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예상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원래 시클리컬 산업으로 사이클이 있는데 지금은 이 사이클을 뚫고 나간 상황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D램 그리고 낸드를 물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이익 증가가 자명한 상황으로 반도체가 꺼지지 않는 한 한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중 7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육 본부장은 "국내외 증권사들이 7000대 수치 얘기하는 것은 명확한 근거가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한 수치"라며 "반도체 시장 수요가 끊이지 않고 영업이익 예상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이 추세가 쭉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증시가 큰 폭으로 빠진 것도 증시의 강세 지속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육 본부장은 "가격 조정 즉 건강한 조정은 평균 11%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보는데 S&P500도 많이 오른 후 어떤 위기가 발생하면 11% 정도 빠지곤 한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큰 폭으로 빠졌다가 다시 또 크게 올랐다. 과거처럼 15일, 1개월에 걸쳐 나오는 조정이 아니라 코로나 당시처럼 빠르게 조정을 겪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정이 한번 나온 측면이 있어서 7000선 정도는 상반기 중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다. 육 본부장은 "반도체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기대감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빠르게 오른 측면이 있는데 하반기에는 이제 어느 정도 기대감을 충족했구나 하고 모멘텀이 끝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변동성이나 리스크 관리가 더 면밀히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시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도 4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단기간 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 같은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육 본부장은 "ETF 시장은 그동안 몇 번의 레벨업 단계를 거쳐왔다"면서 "2002년 최초 상장 당시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으나 2010년 레버리지 ETF가 성장하면서 ETF를 사람들이 조금씩 알게 된 것이 1단계 성장이고 코로나 터지며 서학개미들이 생겨나면서 2단계 점프업을 했다. 그리고 코로나 끝나는 시기에 맞춰 연금계좌에서 ETF가 터지면서 3단계 레벨업한 것으로 본다. ETF 순자산 200조원에서 300조원 가는 시간, 그리고 400조원 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ETF를 재테크 상품의 비히클로 완전히 인식했다 보여진다. 그래서 400조원 넘어 500조원까지도 빠른 시간 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ETF 시장에서 주목할 테마는 역시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 본부장은 "AI다 반도체다 얘기를 하는데 큰 궤는 AI 패러다임 변화로 AI 인프라 구축은 2028~2030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도 AI 혁신에 올라탈 수 있는 상품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액티브 ETF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도 변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액티브 ETF가 많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시장 환경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어제 팔았다가 오늘 사야 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액티브 ETF 형태로 출시를 하게 되면 계속 종목을 바꿔가면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액티브 상품이 줄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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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에서 ETF를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자산 분배를 꼽았다. 육 본부장은 "주식에만 100% 노출돼 있으면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데 애초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측면으로 자산 배분 형태의 상품들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지난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50% 그리고 채권 50%였기 때문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자릿수 급락할 때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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