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의 상처를 연대로 치유하다’…청송 파천 지경리, 주민이 설계하는 마을복지
마을복지대학 통해 공동체 회복력
강화 이웃사촌복지공동체 참여로
주민주도 복지 기반 구축
경북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가 산불의 상처를 딛고 주민 주도의 마을 복지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청송군 이웃사촌 복지센터는 마을 사업지인 파천면 지경리가 마을복지대학 운영과 마을 복지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사업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진행된 마을복지대학 교육에는 지경리 주민들이 참여해 마을공동체의 의미와 주민 조직화의 이해, 마을 복지활동가의 역할 등을 학습하며 마을 복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과정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해결 방향을 논의하는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토론과 의견 수렴을 통해 마을 복지계획을 공동으로 논의·수립하며 주민 주도의 복지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마을의 생활 문제와 복지 수요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형 복지 모델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다.
파천면 지경리는 지난해 경북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지역으로,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활동을 계기로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공동체 유대와 회복력을 강화하며 일상 회복을 위한 연대의 기반을 다시 세우고 있다.
앞으로 지경리 주민들은 단순한 복지사업 참여를 넘어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주민 주도로 마을 복지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청송군 이웃사촌 복지센터는 주민이 서로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 복지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2023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안덕면 신성2리, 현동면 도평1리, 주왕산면 부일2리에 이어 이번 파천면 지경리까지 사업지가 확대되면서 주민 중심의 마을 복지 기반이 단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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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 지역 공동체의 회복은 단순한 물리적 복구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잇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청송 파천면 지경리의 사례는 행정 중심 복지를 넘어 주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마을 복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이러한 공동체 기반 복지 모델이 지역 회복력의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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