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인천~두바이 직항…교민수송 숨통
비행기 2편 편성 우선 운영
아부다비~인천 2편은 취소
정부 차원 대책 마련도 이어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6일 업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의 인천행 직항 비행기 두 편이 편성돼 운영에 들어간다. 우선 오는 12일까지 직항 항공편이 편성됐다. 다만, 이날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출발할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어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공이 폐쇄되면서 현지에 고립됐던 한국 국민들은 제3국을 경유하거나 오만까지 육로로 이동해 값비싼 경유 비행기 편을 타는 등 불편을 겪어왔으나, 이번 직항 재개로 곧바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전날부터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로 향하는 중동 항공사들의 직항편은 이미 재개를 시작했다. 반면 인천행 직항기는 수요 부족으로 기약 없이 밀리면서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고립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아직 모든 하늘길이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비행기 2편은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 국적사인 대한항공 역시 오는 9일까지는 정상적인 운항이 어렵다고 공지했으며 상황에 따라 중동 항공사의 인천 직항편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자국 항공사에만 제한적으로 영공을 열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중동 항공사 위주로만 운항이 허용되는 분위기"라며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도 불안정한 중동 상황 속 UAE 등에 있는 국민의 대피를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체류 국민의 육로대피를 지원한 것에 이어 대피목적의 전세기 및 군 수송기 투입을 위해 UAE 당국과 협의 중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10시30분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 및 우리 국민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조 장관은 UAE에 단기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000여명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민항편 재개와 우리 전세기 이착륙에 대한 UAE 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중동 10여 개국에는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000여 명을 포함해 우리 국민 2만100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일 단기 체류자를 포함한 교민 등 66명이 이집트로 대피한 데 이어, 4명이 추가로 대피 의사를 밝히면서 현지 공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의 지원 아래 이집트로 대피한다. 이란에서는 지난 3일 교민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한 후 1명이 추가로 대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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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장관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UAE를 포함한 GCC(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 내 공항 등 민간 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음을 알리며 우리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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