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으로 유류값 출렁
李 "기회 노린 매점매석 강경 대응"
실제 하루새 300원 올린 경우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유류 가격 폭등을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품절을 걸어놓고 하루 새 휘발유값을 300원 올렸다는 주유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매점매석이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류 공급에 관해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유류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루 만에 200원 넘게 오를 때도 있다고 하던데, 아무리 돈이 마귀라곤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처럼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해도 해도 너무한 주유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게시자는 4일 오후 5시께 한 주유소를 방문했으나 이곳은 품절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 가격을 300원 올려 판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저녁 1699원이라 품절 처리해놓고, 오늘은 1999원"이라며 "진짜 품절이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나절 만에 300원을 올린 걸 보면 재고가 없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기준 유가 정보를 올려놓아 인근 지역 주유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가격의 반영 시차 등을 감안할 때 아직 국내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시점이 결코 아닌데도,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민생을 좀먹는 몰염치한 행위"라며 "정부는 최고 가격 지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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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석유관리원, 경찰청, 지방정부 등과 함께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기획검사에 나선다. 단속은 비노출 검사 차량을 활용한 암행 점검 방식으로 진행되며 월 2000회 이상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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