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용 GPU 수요 급증 영향
엔비디아 매출 비중 12→19%로
애플, 엔비디아 합산 40% 전망

인공지능(AI) 확산 수혜 속에서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TSMC의 최대 고객사로 등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TSMC 매출 중 19%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AI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생산 물량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TSMC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TSMC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SMC의 '1대 고객사(엔비디아)'가 기여한 매출은 7269억대만달러(약 31조원)로, 2024년보다 1.06배 증가했다.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2%에서 지난해 19%로 상승했다. TSMC의 '2대 고객사(애플)'가 기여한 매출은 6451억대만달러(약 27조7000억원)로, 2024년보다 3.33% 늘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2%에서 지난해 17%로 하락했다.

사업보고서에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대 고객사는 엔비디아, 2대 고객사는 애플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한 팟캐스트에서 애플을 제치고 TSMC의 최대 고객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칩통신]엔비디아, 'AI 순풍' 속 애플 제치고 TSMC 최대 고객사 됐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애플은 오랫동안 TSMC의 최대 고객사 자리를 유지해 왔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대부분 TSMC에서 생산하고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수급과 비용 부담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칩통신]엔비디아, 'AI 순풍' 속 애플 제치고 TSMC 최대 고객사 됐다 원본보기 아이콘

엔비디아는 AI 서버용 GPU인 H100·H200·B100(블랙웰) 등을 TSMC의 첨단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AI 응용 시장이 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사업이 확장되고, 주요 칩 위탁 생산 업체인 TSMC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기여한 매출 규모는 확대됐지만,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세가 이를 뛰어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회계연도 기준 연간 매출 2159억3800만달러(약 308조2500억원)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AI 인프라 수요가 7년에서 8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SMC 역시 지난해 매출은 3조8090억대만달러(약 164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엔비디아, 애플 수주가 TSMC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반도체 산업 미디어·연구기관인 디지타임스는 올해 TSMC 전체 매출에서 두 고객사 비중이 40%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만칩통신]엔비디아, 'AI 순풍' 속 애플 제치고 TSMC 최대 고객사 됐다 원본보기 아이콘

AI 수요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TSMC 최대 고객사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AI GPU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1㎚=10억분의 1m) 기반 '블랙웰(Blackwell)' 시리즈 양산이 확대되며 TSMC 파운드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차세대 '루빈(Rubin)' AI 칩도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반도체 수요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탕수쥔·장젠중(중앙통신사) 기자 /번역=아시아경제

AD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