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근원물가 상승폭 22개월만에 최고
쌀·돼지고기·쇠고기 등 상승폭 5% 웃돌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0%를 유지했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일제히 반등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준인 OECD 방식의 근원물가는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울러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석유류 중심의 수입물가 상승이 있을 수 있어, 잠재적인 물가 불안 요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물가 안정 캠페인을 벌이는 전통시장. 아시아경제 DB.

물가 안정 캠페인을 벌이는 전통시장.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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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를 유지하며 수치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하며 전월(-0.2%)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배추(-21.8%), 무(-37.5%), 당근(-44.8%)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된 결과다. 또한 휘발유(-2.7%) 등 석유류 가격이 2.4%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알맹이 물가인 '근원물가'는 불안한 모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1월(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4년 4월(2.3%)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2.5%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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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17.7%)과 돼지고기(7.3%), 국산쇠고기(5.6%) 등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서비스 물가 역시 2.6% 상승한 가운데, 보험서비스료(14.9%)와 승용차임차료(37.1%) 등 개인서비스(3.5%)가 고공행진을 벌이며 물가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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