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中군용기 6일연속 '대만 출격' 중단
최근 3년 중 가장 긴 공백
2월 춘제 연휴 때도 사흘간 출격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이달 말로 다가온 중국이 6일 연속으로 대만 인근에 군용기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대만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6일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 인근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처음 있는 가장 긴 공백이다.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는 거의 매일 대만 인근에 출격해왔으나 최근 들어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때도 사흘간 인민해방군 전투기는 출격하지 않았다. 이는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취해온 전략과 대비되는 이러한 변화는 한 달이 채 안 남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안 관계 긴장을 완화하려는 제스처는 최근 대만 지도자의 발언에서도 포착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한 공개 행사에서 양안을 언급하며 '중국 본토'라는 표현을 사용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지난달 24일 "대만과 중국 본토는 교류로 대립을 대신하고 대화로 대결을 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독립 성향 정치인들은 그동안 대만이 중국에 속하지 않는 별개 주권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중국 본토'라는 표현 대신 '중국'이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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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대외 기조는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해를 거듭하며 높여가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며 "양안 관계 평화·발전을 추동하고, 조국 통일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반대'한다고 표현했지만, 올해 '타격'으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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