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
"국민 불안을 이익 수단으로 삼아선 안 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가 있지만, 이번엔 시차 없이 국내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이에 정부가 범부처 합동점검단 통해 매점매석 등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5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정유·주유소 업계와 석유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불법 석유유통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5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3.05 윤동주 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5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3.05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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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중동 정세 불안으로 3일 기준 국제유가가 전일 대비 4.7%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불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4일에는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54원, 경유 판매가격은 94원이 오르면서 전례없이 빠르고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급등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5일 현재 기준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21.98원으로 전날보다 44.50원 올랐다. 경유가격은 1811.03원을 기록하며 82.26원 뛰었다. 전국 최고가는 휘발유 2896원, 경우 2958원이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상승이 국민의 부담을 가중하고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견인할 것을 우려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를 만나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정부 차원에서 불법 석유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점검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가 함께 참석했다. 정부는 산업부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이 함께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가짜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 불법석유 유통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석유 유통시장을 면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산업부는 석유관리원을 통해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에 대한 강력한 특별기획검사를 6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유제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및 유통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석유화학 업계 납사 공급을 위한 정유 및 석유화학 간 구체적 협업방안도 논의됐다. 향후 산업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국내 납사 재고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납사 소요량을 감안한 수급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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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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