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톡톡]청량리 호재에 4개월만에 2억 '쑥'…강남에서도 온다는 이곳
청량리 교통 호재에 이문·휘경 재개발
젊은 부부 몰리는 이문아이파크자이
서울 동대문구 외대앞역에 내리면 방음벽 사이로 새 아파트 한 동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상 플랫폼에서 1번 출구로 나오자 패스트푸드점과 카페가 늘어선 대학가 풍경이 펼쳐진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방금 역사에서 스쳐 지나온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있다.
"59㎡ 분양가 10억원 비싸다고 했는데"… 매매 호가 15억~16억원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문아이파크자이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6개월가량 먼저 분양한 인근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분양가가 2억원 정도 비싼 점이 미분양 배경으로 꼽혔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550만원으로 전용 59㎡형이 최고 10억892만원, 84㎡형은 최고 13억229만원에 달했다. 높은 분양가 부담에 전용 59㎡와 84㎡ 일부 타입은 1순위에서 미달됐다.
그러다 입주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이문아이파크자이의 매매 호가는 전용 59㎡ 기준 평균 16억원, 84㎡는 19억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일부 매물 기준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15억원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12억원 후반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4개월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동대문 일대 정비사업과 청량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노후 주거지였던 이문·휘경 일대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며 대규모 신축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금껏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를 비롯해 '이문아이파크자이 3-1단지'(4169가구) '이문아이파크자이 3-2단지'(152가구) 등이 공급됐다. 이문 4구역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청량리는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동북권 핵심 교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1호선 등이 지나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GTX-B 노선이 추진되면서 강남과 서울역과 용산 접근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대문 일대에서 보기 드문 평지 주거지라 생활하기 편하고 신축 단지들이 몰려 있어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며 "특히 청량리가 가까이에 있어 직장인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서 대출이 쉽지 않은데도 문의는 꾸준하다"며 "강남에서 전세로 살다가 이 지역 개발 기대감을 보고 현금을 들고 매수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상가 안에 학원부터 병원까지·학군 프리미엄도 기대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총 세 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1·2단지는 외대앞역부터 신이문역 사이에 길게 펼쳐져 있다. 주변에 생활 기반시설을 잘 갖췄다. 학령기 자녀를 둔 집에서 선호할 만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단지 주변에 한국외대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시립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학교법인 경희학원의 중·고등학교가 있다.
단지별로 보면 1단지에는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이 함께 들어서 있다. 한국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학가 번화가와도 가깝다. 인근 초등학교로는 도보 15~20분 거리에 청량초등학교가 있다. 상가 규모도 상당하다. 단지 내 상가는 약 300개로 병원과 학원, 카페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단지는 메인 상가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이문초등학교가 있다. 3단지는 1·2단지로부터 도보로 15분 떨어진 천장산 아래쪽에 있으며 오는 5월 입주 예정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상가가 모두 완판됐는데 병원과 학원, 카페 등이 들어서면 단지 자체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며 "학교도 가까워 젊은 부부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부에는 맘카페와 시니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있고 곳곳에 어린이 놀이시설도 배치돼 있다. 단지 안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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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교통 혼잡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금요일 오후 5시 외대앞역 일대 도로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며 정체가 이어졌다. 대단지 입주에 따른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단지와 2단지 사이 이문로 일대에 새 도로가 조성될 예정인데 아직 공사를 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이문4구역 개발을 마치고 도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일대 교통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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