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살률 2011년 이후 최고…비만율도 코로나19 시기와 비슷(종합)
국가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발간
고용률, 일자리 만족도, 1인당 총소득 ↑
삶의 만족도는 2년째 제자리걸음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2년 연속 늘어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만율도 38%를 넘어 역대 가장 높았던 코로나19 시기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의 허리층인 40대의 자살률과 비만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크게 악화했다.
고용·소득 등 경제적 여건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정신·육체적 건강 지표는 퇴보한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2023년 27.3명 대비 1.8명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다. 자살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6명 이하로 줄었다가 2023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40대(4.7명), 50대(4.0명), 30대(3.9명)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80세 이상(-6.1명), 70대(-3.4명)는 감소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2022년 기준(22.6명)으로는 OECD 38개 회원국 중 1위다.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 차이가 크다. 대부분의 국가는 10명 전후로 나타난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한국인들의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높아졌다. 2022년(4.0점)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3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 37.2%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비만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38.3%)에 근사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40대는 44.1%로 다른 연령대가 4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40대의 경우 전년 대비 6.4%포인트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도 크다.
국민 삶의 질 보고서는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등 경제적 지표뿐 아니라 건강, 여가, 안전 등 삶의 질과 관련된 11개 영역의 71개 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에는 가족·공동체, 교육, 환경, 안전 영역의 경우 악화 지표가 많았지만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주거, 여가, 시민참여 영역은 개선 지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고용률은 62.9%로 전년(62.7%)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60.9%에서 2020년 60.1%로 감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자리 만족도는 2023년 35.1%에서 2025년 38.3%로 3.2%포인트 올랐다.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실질금액)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다만 상대적 빈곤율은 2024년 1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16.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18년 19.0%에서 2024년 16.1%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한국의 비율은 일본(10.4%), OECD 평균(12.7%)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삶의 만족도는 2024년 6.4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2020년(6.0점) 이후 2022년 6.5점까지 올랐다가 2023년 6.4점으로 소폭 하락하면서 2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5.8점으로, 평균보다 0.6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는 모두 6.2점이었다.
300만원 이상 가구부터는 6.4점∼6.5점으로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었다.
세계행복보고서의 국제 비교를 보면, 2022∼2024년 기준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6.04점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33위 수준으로, 전년(2021~2023년) 조사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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